지친 사회인에게 필요한 게임, 방치형 게임의 매력

방치형 게임

방치형 게임에 대한 고찰 이후 방치형 게임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방치형 게임에 대한 저의 인식이 시간이 지나며 크게 변화하였고 지금은 오히려 제가 즐기는 메인 게임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오늘은 지극히 개인적인 방치형 게임에 대한 저의 인식변화에 대하여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방치형 게임을 게임이라 부를 수 있을까?

방치형 게임은 게임인가?‘방치형 게임은 정말 게임일까?’ 이 질문은 여전히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저는 게임이 영화, 애니메이션, 소설 등 다른 문화 매체와 구별되는 가장 뚜렷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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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의 변화

 
방치형 게임을 포함하여 단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들을 별로 좋게 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머릿속에 있는 게임들은 언더테일, 아머드코어, 엘든링, 발더스 게이트3, 무기미도, 소드오브콘발라리아, 로스트아크, 던전앤파이터, LOL 정도였으니까요. 기본적으로 적은 조작으로 아무런 어려움 없이 리워드만을 받을 수 있는 방치형 게임을 좋게 볼 수 없었습니다. "적정한 난이도와 그것을 극복했을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 보상인데 방치를 하는 것이 무슨 난이도 있는 작업이란 말이냐!"라는 일념이었죠. 그런 인식은 지금 다니고 있는 아르바이트에 합격하고 나서 180도 바뀌게 됩니다.
 

일하기 힘들다


일은 힘들었습니다. 일단 출퇴근 부터요. 앉아서 갈 때도, 일어서서 갈 때도 있지만 지옥철 탑승은 체력을 쭉쭉 뺏어갔습니다. 그렇게 출근하면 업무도 쉽지 않았었죠 그렇게 몇 시간 일하고 퇴근하다 보면 또 지옥철에서 1시간씩 걸려서 귀가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에너지가 오링난 채 귀가한 저는 평소에 즐기던 게임들을 플레이하기엔 너무 힘들었죠. 주말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말엔 평소에 못 잔 잠을 몰아서 잤기에 침대와 일체화되기 일쑤였죠.
 

아 게임 못하겠다......

 

처음으로 방치형 게임에 관심을 가지다

 
게임에 정나미가 떨어진 것이 아닌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기묘한 상황은 몇 개월이 이어졌습니다. 게임을 하고 싶은데, 못하는 상황은 몇 개월이나 이어졌고 플레이 욕구는 커져만 갔습니다. 오히려 도메인 지식을 쌓기 위해 습관화 했던 '출근 시간대에 게임기사 읽기'는 플레이 욕구 20강 20 증폭을 가뿐히 넘겨버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그때 눈에 보인 것이 업신여겨왔던 장르 '방치형 게임'이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레전드 

 

사회인 최적화 장르 - 방치형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미 20개에 육박한 방치형 게임을 찍먹해봤지만 플레이하면 할수록 이 장르를 이해하기란 어 어려웠습니다. 어느 캐릭터가 휘적휘적 움직이고, 클리어 보상 딸깍, 다음 스테이지 클리어 그리고. 무수히 나오는 광고와 패키지 구매 광고들. 실제로 머릿속에 남은 게임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방치형 게임만큼 재밌게 즐기고 있는 게임도 없습니다. 화려한 스킬들과 무한으로 제공되는 뽑기권들 무한 가챠로 뿜어지는 도파민. 그리고 무엇보다 일하면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체감이 쌓여만 가는 플레이 욕구를 완화시켜 주었습니다. 이제 방치형 게임은 제 일상에 편안하게 녹아들었고, 바쁜 일정을 보내는 나에게 큰 위안을 주는 장르가 되었습니다.
 
방치형 게임을 통해 저는 게임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게임을 하면서만 재미를 느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임이 주는 즐거움은 때로는 간편하고, 때로는 능동적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방치형 게임은 나에게 작은 즐거움과 편안함을 선사하는 중요한 존재가 되었죠. 방치형 게임이 제공하는 그 '단순함 속의 재미'는 이제 저에게 또 다른 소소한 행복이 되어,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일상에 바쁘고 지친 몸으로도 얼마든지 '플레이'할 수 있는 장르, 방치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