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 뭉개진 인간 찬가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창작물에서 만큼이라도 시련과 역경을 딛고 원하는 것을 쟁취해 내는 '인간 찬가'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으로서는 도저히 이겨낼 수 없는 강대한 악의에 동료들과 힘을 합치고 지혜를 짜내며 가끔은 불화를 겪기도 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면서 최후엔 이겨내는 그런 스토리말이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도 분명 그런 왕도적인 인간찬가를 따라갔어야 했던 게임이었다. 이번 글에는 개발사의 사내정치가, 어쩌면 인생작이 될 수도 있었던, 카제나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넋누리를 적어볼 생각이다. 스포있습니다. 계기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지극히 단순하다. 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좋아하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법과 질서가 없어진, 인간의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