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일본 출국 까지 시간이 남아 독서를 틈틈히 하고 있습니다. 자주 다니던 스터디 카페에 옛날 베스트 셀러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 중 역행자를 집어들어 4시간 동안 독파하였고, 거기서 언급된 수많은 독서와 쓰기의 중요성에 어느정도 설득되어 다시 블로그에 글을 써보자는 생각입니다.

자기계발서의 대부분이 그러 하듯 본인의 부와 명성을 나열하고 최악이었던 본인이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합니다. 7개의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지만, 저는 한 줄로 요약하려 합니다.
스스로를 믿지말라
『역행자』의 핵심 골자는 바로 이것입니다. 새로운 의견을 접했을 때 일어나는 부정적 감정들을 경계하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 목표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세팅, 최대한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결국 이 모든 태도는 스스로를 믿지 않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조금 더 간단히 말하면, '처음으로 떠오른 생각에 매몰되지 않기' 입니다. 스스로를 철저하게 의심하고,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냉철하게 판단하기. 이를 위해서 저자는 한 가지 중요한 트레이닝인 독서를 알려줍니다.
독서의 힘
책의 이론이나 철학보다는, 저는 저자의 한 가지 행동에 주목했습니다. 바로 ‘독서’입니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독서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두 달 만에 200권을 읽었고, 군 복무 중 강직성 척추염으로 병상에 누워 있을 때조차 그것을 ‘기회’로 삼아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그는 평생에 걸쳐 독서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저 역시 평소 독서의 가치를 믿어왔기에, 저자의 인생을 통해 다시 한 번 독서의 힘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책을 읽고, 그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려 합니다.
개인적 소감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역행자』는 제게 큰 깨달음을 주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독서와 쓰기를 열심히 하자라는 동기 부여 정도를 얻었을 뿐, 그 외의 내용은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책의 중심이 돈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후반부에서 저자는 행복론을 언급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자가 된 뒤의 행복’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이나 ‘삶의 유한함’에 대한 통찰이 빠져 있기에, 진정한 행복에 대한 설득력은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돈이 많아도 마음이 공허해 무너지는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역행자』는 어떤 답을 제시하고 있을까요?
“행복은 돈이 아니지만, 부자가 되어보고 나서 고민해보자.”
이 문장은 저자가 실제로 한 여성과 나눈 대화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어쩌면 그는 이제야 행복의 본질을 고민하기 시작한 단계일지도 모릅니다. 저처럼 돈보다는 삶과 죽음의 의미나 행복의 정의 같은 단계에 대해 더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역행자』는 다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역행자』는 저에게 새로운 철학을 제시한 책은 아니었지만, 다시금 읽고 쓰는 힘을 일깨워준 책이었습니다. 독서라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끊임없이 갱신하라는 메시지, 그것 하나만큼은 충분히 가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