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 회사 에피드게임즈에 대하여, 트릭컬 리바이브 1주년을 보고

美친 짓을 대략적으로 정리하면,

  • 대표가 게임 개발을 위해서 집을 담보로 검
  • 갚지도 못했는데 은행에 100억 투자로 빌림
  • 2주마다 나오는 이벤트(테마 극장)
  • 를 포함하여 리마스터된 메인스토리도 풀더빙
  • 만우절 이벤트로 BTS 뮤직비디오 촬영팀 30명 이상이 붙어서 몇천만 원을 썼는데 나온 퀄리티가...

이런 게 가능하다니!!

BTS 촬영팀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찍었을까..?

 

 

 

첫인상: 뭐지 이 병맛 B급 감성 서브컬쳐 모바일 게임은?

 

트릭컬 리바이브의 출시 전 여러 밈으로 점철된 게임 광고가 유튜브와 트위치를 점령했던 때가 있었다. '뭐지 이 미친 게임은...'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독특한 그림체와 볼따구까지. 블루 아카이브나, 니케 같이 게임성이나 캐릭터에 고퀄이지는 않았지만 B급, 병맛 감성으로는 그 누구에도 지지 않는 게임이 나왔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플레이 하진 않았다. 그때 당시, 서브 컬쳐 게임은 게임성은 재쳐두고, Only 캐릭터 게임이라는 인상이 있었기에, 여타 다른 서브컬쳐와 같이 캐릭터 빠는 게임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서브컬쳐 게임에 대한 인식은 작년 블루아카와 니케가 보여준 영향력에 생각을 바로잡게 되었지만,
트릭컬 리바이브에 대한 인식은 '병맛 밈 게임'에 고정된 채였다. 그리고 초반에 터진 여러 사건들로 인하여 결국 부정적 인식이 쌓여갔고 그렇게 천천히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는 게임 중 하나였다.

 

서브컬쳐 게임에 대한 인식 변화

 

서브컬쳐 게임의 게임성에 관한 고찰

궁금증의 시작 작년 하반기, 연말에 근접할수록, 서브 컬쳐 게임의 인기는 나날이 치솟았다. 대표적인 국산 서브 컬쳐 게임으로는 블루아카이브와 승리의 여신: 니케가 있다. 도쿄 게임쇼, 차이

data-game.tistory.com

 

 

대충 이런 광고를 보았다......

 

 

그렇게 1년이 지나 트릭컬 리바이브 1주년 기념 영상이 올라왔다.

 

 

뭐지 이 병맛 B급 감성 재밌는 1주년 방송은?

 

1주년 기념 방송 대기화면 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AI 대표가 나와 춤추는 세계관이라니 이거 완전?

 

여러 게임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던 1주년 기념 방송이었다. 생방송 시청 인원이 무려 10만 명!!! 왜 그렇게 많이들 보는가 했더니 기념 방송의 성격보다는 그냥 옛날 TV 프로그램 위험한 초대 한 편이었다. 정소림 캐스터님이 게임에 관한 질문을 드리면, 대표, 부대표, 피디가 답변을 하는데, 특정 단어를 말하거나 행동을 취하면 물벼락을 맞거나 뒤로 날아가 버리는... 쓰다 보니 저도 뭔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암튼 그렇습니다.

 

이게 어딜 봐서 게임 1주년 기념 방송?

 

어느 게임 회사 대표, 부대표, 피디 아저씨들이 게임 관련 Q&A 하다가 물난리 나는 거 안 재밌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냥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이 봐도 재밌는, 한 편의 예능 프로그램 같은 느낌이 물씬 나는, 하지만 명목상 트릭컬

리바이브 1주년 기념 방송인, 그런 방송이었다.

 

 

Trickcalism - 그들의 트릭컬주의

 

게임 런칭 전 광고부터, 만우절, 1주년 기념 방송까지 에피드게임즈의 행보는 일관적이다. 퀄리티 높은 재미를 추구하는 모습, 그리고 유저에게 환원하는 모습.

 

에피드게임즈는 대형 게임사가 아니다. 2013년에 만들어졌지만 약 10년 동안 실패를 이어온 게임사이며, 트릭컬 리바이브 또한 Revive가 들어간 만큼 한 번 서비스 종료를 했다가 부활한 게임이다. 그리고 모바일 게임의 수명은 그렇게 길지 않다. 대략 1 ~ 3년 정도 보는 편이다. 회사 차원에서는 트릭컬 리바이브가 어쨌든 성공을 했으면, 수익을 발생시켜 차기작을 준비하는 것이 상식적이나, 대표의 집을 되찾거나, 신작에 우선적으로 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100억을 추가로 대출 받아, 풀더빙, 2주마다 올라오는 이벤트 기획, 미니게임 기획, BTS 뮤비 촬영팀 고용하여 만우절 이벤트 영상 찍기, 매인 스토리 리마스터 (당연히 풀더빙), 그리고 이제는 일본어 더빙을 준비하고 있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저 위에 것들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의 투자가 이뤄졌을까, 이것이 에피드게임즈식 재투자라고 그들은 말한다.

 

파격적인 재투자는 결국 유저에게 닿아, 마케팅 비용을 줄여도 신규 유저는 늘어갔고 매주 업데이트를 하여도 리텐션이 오르는 기적을 일으켰다.

 


출처: 인벤 기사

 

아씨 트며들었네...

 

에피드게임즈는 대표부터 하여 구성원 모두가 트릭컬 리바이브에 진심인 행보를 보여주었다. 게임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 미니게임을, 아트팀은 2차 창작을.. 강제적으로 시킨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가져온 기획안이라고 한다. 돈에 미친 것이 아닌 재미에 미친 에피드 게임즈의 게임, 트릭컬 리바이브에 트며들고 말았다. 게임과 유저에게 모두가 회사 구성원 모두가 진심인 회사 에피드 게임즈, 언젠가 데이터분석가를 뽑는다면 반드시 지원해 보고픈 회사가 되었다. 각설하고 일단 게임부터 시작하자. 얼마나 재밌을까 쓔바 졸라 재밌겠다.

에피드 게임즈의 사훈 <출처: 게임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