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 게임을 게임이라 부를 수 있을까?
방치형 게임은 게임인가?‘방치형 게임은 정말 게임일까?’ 이 질문은 여전히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저는 게임이 영화, 애니메이션, 소설 등 다른 문화 매체와 구별되는 가장 뚜렷한 차이점이 바로 ‘조작감’이라고 믿습니다.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게임 속 캐릭터의 행동이 바뀌고, 그 조작감은 현실의 나와 게임 속 존재를 연결하는 유일한 링크로 기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조작감이 없다면 그것은 게임이라 부를 수 없다’는 지론을 갖게 되었습니다. 조작감이란 무엇인가? 시뮬레이션 게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선택지를 어떻게 고르느냐에 따라 다른 엔딩을 맞이하기도 하고, 혹은 고정된 반응을 얻는 게임들이 있죠. 미연시(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는 대표적입니다. 이 장르에서는 선택지를 고르는 행위 자체가..